김기현, ‘탄원서’ 이준석 겨냥 “안전핀 뽑힌 수류탄 정말 위험”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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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23일 이준석 전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에 자신이 언급된 데에 대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며 이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근거 없는 확신을 창의적으로 발동시켜 천동설을 믿었던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이처럼 이 전 대표를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으로 빗댄 데에는 앞서 공개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표가 재판부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가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살아온 김기현·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앞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 온 김 의원이 언론 등을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이라 주장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배후에는 절대자로 지칭되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함께 탄원서에 언급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이날 상임고문과의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당 법률지원단 검토를 보고 그에 비춰보니 (비대위 체제 전환) 절차에 하자가 없다, 기각으로 믿는다는 것인데 이게 무슨 법원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냐”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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