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는 보스 없어… 해체론은 정치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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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계파 해체 주장에 반발 목소리도 커져
외부 인사들은 처럼회 해체 촉구

“‘처럼회’는 검찰개혁의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의 각오가 돼 있는 분들이다.”(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처럼회를 계파로 모는 건 정치폭력이다.”(무소속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 대한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소속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에서 “일부 언론에서 (처럼회가) 강경 개혁파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검수완박’ 과정에서 위장 탈당 논란을 일으켰던 민형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형적인 토끼몰이 작전’ ‘막가파식 낙인찍기’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며 “(처럼회 해체론은) 근거도 논리도 빈약하기 짝이 없는 정치 공세”라고 했다.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왜 처럼회 회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며 지지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반면 당 밖에선 이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이탄희 의원 등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은 “민심을 듣는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도, 하나 되는 민주당이란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라도 (처럼회가) 해체를 선언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정 의원을 향해 “처럼회가 해리 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지적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처럼회#민주당#계파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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