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靑 이전, 두꺼비집 놀이” vs 野 “5년 전 文정부도 내세워”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9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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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추진을 두고 “초법적 두꺼비집 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5년 전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사실을 스스로 부인하는 자가당착”이라고 맞섰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당선인은 초법적이고 국방 안보를 위협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두꺼비집 놀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국민들은 지금 윤석열 인수위가 국정과 민생을 챙길 시간에 새집 타령 놀이를 하는 것을 보며 지난 대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직인수법에는 (인수위 업무가) 국무위원 후보자의 검증이나 새정부 정책기조 준비, 취임행사 준비, 정부 조직과 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등에 국한된다”며 “한마디로 초법적인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전 비용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1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인수위 예산은 직무법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방부가 없었던 이전 비용을 갑자기 마련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엄한 곳에 낭비하는 꼴”이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반발 등으로 유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허리가 휘는 마당에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첫 단추(청와대 이전)=헛생각 헛돈 헛걸음”이라는 단문을 올려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역시 전날 라디오에서 “청와대 집무실 이전 때문에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다”며 “말이 안 되는 무리한 공약을 넣고 또 그거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지금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국민 불편이 초래될 수도 있다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5년 전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약하고 추진했던 사실을 스스로 부인하는 자가당착”이라고 응수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시 문재인 당선인은 대통령이 국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공간을 광화문으로 이전한다고 약속했다가 취임 이후 여러 이유로 포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허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일하는 대통령실을 만들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대통령실 이전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고 윤 당선인이 제시할 합리적 방안을 지켜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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