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창리 방문 직전 ‘미사일 엔진 공장’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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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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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정찰위성’ 개발과 관련해 비공개 행보를 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주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지도에 앞서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한 ‘평남기계종합공장’을 찾았다. 이 공장은 ‘1월18일 기계종합공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미사일 부품과 각종 엔진을 주력으로 개발,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비서가 이 공장을 찾은 것은 북한 매체에 보도되지 않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는 지난 10일 김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11일에는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천 기계공장 역시 이 즈음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형 운반 로켓’을 발사할 발사장 증축과 ‘엔진 시험장’의 능력 확장을 지시했는데, 엔진 개발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개천 기계공장을 찾은 이유와 연관이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지시 사항은 북한이 이전보다 성능이 ‘확장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언급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 대회에서 국방 분야의 주요 과업으로 내세운 고체연료 개발 사업이 막바지에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미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북한이 ‘정찰위성 관련 중요 시험’을 위해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된 뒤 시험발사를 거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성-17형은 이전 ICBM인 ‘화성-15형’에 비해 직경과 길이가 커진 미사일로 ‘괴물 ’ICBM‘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추진체 발사를 위해 북한이 고성능 엔진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개천 기계공장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한미에 의해 ’무기 개발‘로 지목되고 자신들은 ’위성 개발‘로 주장하고 있는 행보와 관련해 정보 사항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달 5일 발사한 발사체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김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및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지도 사실도 몇 장의 사진만 공개하면서 제한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번 개천 기계공장 역시 북한이 ’신형 발사체‘의 핵심 기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공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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