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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사르코지 “마크롱, 애 없어서 권위 없다”…佛 ‘무자녀’ 비하 논란

입력 2021-11-19 16:37업데이트 2021-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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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자녀가 없어 권위가 없다”는 취지의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정치 전문기자 나탈리 슉과 올리비에 보몽은 최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관계를 조명한 공동 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책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지인들에게 “보스는 보스답게 굴어야 한다”며 “프랑스는 굳건히 붙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 중인 나라와 같다”고 지적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제왕적 통치 스타일인 ‘주피터’(그리스 신화 제우스)로 자신을 묘사하는 것에 대해 “주피터 이미지는 좋지만, 불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면 글쎄…”라고 비판했다.

스스로 제왕적 통치자로 보이길 원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실제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는 점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모든 문제의 근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녀가 없는 데서 온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2007년 24살 연상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결혼했지만, 슬하에 자녀는 없다.

다만 브리지트 여사가 전 남편과 가진 세 자녀 및 손주 7명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마크롱 대통령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자녀가 없는 대통령 후보의 자격 유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극우 대선후보인 장-마리 르펜 국민연합 대표도 중도 진영으로부터 “아이도 없으면서 미래를 얘기한다”고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 르펜 대표는 “난 마음의 자녀와 손주들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사르코지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임 중 사르코지 전 대통령 부부를 엘리제궁으로 몇 차례 초청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노란 조끼’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을 때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초대해 우파 민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있어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점심을 먹는 건 축구 광팬이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 회장)과 축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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