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로 부활한 롯데百 일산점… 1층 ‘다락별장’ 개관 후 MZ세대 매출 38%↑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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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MZ세대 매출 하락세
복합문화공간 다락별장 오픈 후 MZ세대 몰려
젊은 세대 타깃 콘텐츠 도입 효과
한양문고·아트뮤제 등 문화 공간 마련
반얀트리·젠젠스퀘어 화제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일산점에서 선보인 복합문화공간 ‘다락별장(多樂별장)’이 일산지역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일산점 MZ세대 매출은 매년 평균 2%씩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전체에서 MZ세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대(1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일산점은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변화를 단행했다. 작년 3월에는 일산지역 최대 규모 ‘나이키 메가숍’을 중심으로 영스포츠관을 전면 새 단장했다. 4월부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친환경 브랜드 릴레이 팝업 행사와 함께 ‘에코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층 메인 공간에 영업면적 817㎡(약 247평) 규모로 다락별장을 조성했다. 이후 MZ세대 매출 비중이 38%(9월 30일~10월 11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젊은 세대 취향을 저격한 복합문화공간이 젊은 세대 공략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우선 다략별장은 ‘다락방’과 ‘다락(多樂, 많은 즐거움)’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들이 오래 머물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설정했다. 인테리어는 주변 매장보다 톤 다운된 컬러를 적용했고 층고를 낮춰 다락방 특유의 아늑한 느낌을 구현했다. 소비자들이 편히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입점 브랜드 역시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산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서점으로 11만 명 규모 회원을 보유한 한양문고와 서울 대치동에서 유명한 갤러리 ‘아트뮤제’가 입점해 지역 내 문화와 예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백화점 1층에 서점이 입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양문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도서 판매를 넘어 전문 북큐레이터가 선정한 독서 콘텐츠를 제안하고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도록 운영된다. 아트뮤제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회화부터 조형물, 원작자와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전 세계 유통사 최초로 입점한 ‘반얀트리’ 아로마 전문 매장과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브런치 카페 ‘젠젠스퀘어’ 입점도 MZ세대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매장은 MZ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 백화점 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다고 한다. 반얀트리는 고급 호텔 ‘반얀트리 호텔&스파’에서 사용하는 아로마오일과 디퓨저 등을 선보인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 플렉스 문화를 고려했다. 젠젠스퀘어는 서울 잠심 송리단길의 유명 디저트 맛집이다. 일산점 전용 시즌 한정 메뉴를 추가해 오픈했다. 일산지역을 대표하는 인증샷 맛집으로도 유명해졌다고 한다.

신지원 롯데백화점 일산점장은 “일산점을 변화시킬 새로운 콘텐츠를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MZ세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며 “다락별장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오래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주요 층에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매장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영등포점 1층에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과 인증샷 카페 ‘겟댓샷(GET THAT SHOT)’ 등이 입점했고 건대스타시티점에서는 큐레이션 리빙 복합관 ‘테일러드홈’을 선보였다. 테일러드홈은 스타시티몰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 2층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카페 겟댓샷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카페 겟댓샷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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