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국무위원 승진… 대남-대미 협상 전면 나설듯

최지선 기자 입력 2021-10-01 03:00수정 2021-10-0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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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권력 핵심 진입… 2인자 위상 확고
김정은 심복 조용원도 국무위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권력 핵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진입했다. 김여정이 ‘2인자’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향후 대남 대미 협상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30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전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국무위원회는 북한 최고 정책 지도기관으로 국가 전반의 사업 지도, 중요 간부의 임명 또는 해임, 외국과 맺은 중요 조약의 비준 및 폐기 등 국정 전반을 관장한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15명 이내의 권력 핵심 엘리트로 구성된다.

이번 승진으로 김여정이 ‘2인자’ 위상에 걸맞은 지위에 오른 만큼 대외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여정은 앞서 올해 1월 개최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당 제1부부장직에서 부부장직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대남 대미 업무를 총괄하는 김여정의 지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실질적 2인자”라고 평가해왔다.

김여정이 국무위원에 올라서면서 북한이 기존 외교라인을 물갈이하고 ‘통남배미(通南排美)’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에서 탈락하고 대남정책에 깊게 관여해온 김여정이 국무위원에 선출됐다”면서 “김여정이 장관급인 국무위원 직책을 갖고 한국의 통일부 장관이나 미국의 국무장관을 직접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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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비서와 군부서열 1위 박정천도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김여정 승진#북한 권력#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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