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文정부 비판하며 대권행보 윤석열·최재형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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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7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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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정권 교체’를 외치며 보수 야권의 대선 주자로 변신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검사원장에 대해 “적반하장(賊反荷杖)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反)이재명’ 전선을 형성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 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순회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내달 7일 대전·충남 예정)이 매우 중요하다. 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후보 시절 대전에 모시고 와 ‘신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는데,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위헌 판결을 받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후퇴했다. 헌법을 개헌해 수도 관련 조항에서 문제의 소지를 제거한 후 원래 취지대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국민적 동의를 통해 이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 당내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잡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떠한 논의도 없었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고, 이 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을 언급하면서 “현실성 없는 정책임이 점점 드러나면서 후퇴하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이것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반대로 갈 것”이라며 이 지사의 지지율이 빠질 것임을 예상했다.

현재 자신의 지지세가 답보 상태에 있는 데 대해선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여러 번 판이 흔들릴 것이다. 역량과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에 ‘결점 없는 후보’가 누구인지 가려질 것이고, 저의 진면목이 국민들과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다.

야권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하라는 검찰개혁은 하지 않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감사원장은 공직사회의 기강을 잡아야 하는데, 최 전 원장도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임기도 채우지 않은 채 사퇴한 후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싸잡아 비판하고 “이들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얘기하며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일갈했다.

정 전 총리는 “현 정부의 주택정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공공임대를 확대하는 것인데, 총리가 돼서 보니 수요는 엄청나게 큰데, 공급은 미치지 못하는 게 문제임을 알게 됐다“며 ”부동산과 관련해선 권력이 시장을 못 이긴다. 수요와 공급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기본적으로 투기 수요 억제에 찬성하지만 그것만으로 안 되고,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5년간 280만호(공공주도 130만호+민간주도 15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5대 도시의 철도 지하화를 공약했다.대전의 경우 대덕구 신대동부터 동구 판암동까지 13㎞ 구간을 지하화해 단절된 도시를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대전지역 시·구의원 등 핵심당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지지세 확산을 도모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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