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결정, 뼈가 부서져도 끝까지 관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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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4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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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정신으로 대상설비 생산을 다그친다“면서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내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공장 내부에는 당 제8차 대회 정신을 상기하는 선전 문구가 걸려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정신으로 대상설비 생산을 다그친다“면서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내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공장 내부에는 당 제8차 대회 정신을 상기하는 선전 문구가 걸려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주재한 전원회의 결정을 ‘뼈가 부서져도’ 관철해야 한다며 충성심을 고조했다. 김 총비서가 연이은 회의에서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은 이후 ‘사상전’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당 결정은 뼈가 부서져도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도로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식을 접한 수백만 당원들의 심장이 세찬 격정으로 끓어번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당 결정에는 언제나 인민들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의 의사와 요구를 반영하여 노선과 정책을 세우고 그 관철에로 전당과 전체 인민을 불러일으켜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는 위대한 우리 당의 구상과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면서 당 결정은 당원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하여야 할 지상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 결정은 하나하나가 다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으로 일관되고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는 가장 정당한 것”이라며 “당의 결정 지시를 심장으로 받들고 결사 관철하는 것이야말로 수령에 대한 최고의 충성”이라고 짚었다.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재차 상기하며 충성심을 고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목표 수행을 위한 충성의 한 초 한 초가 이 땅위에 흐른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당 결정을 뼈가 부서져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자”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신념과 의리로 하는 것이 혁명이며 신념과 의리로 하여 빛나는 것이 혁명가의 인생행로이다’라는 김 총비서의 ‘명언’도 1면에 싣고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촉구했다.

김 총비서의 이 언급에는 “혁명적 신념과 의리가 있어야 혁명에 충실할 수 있고 혁명가로서의 삶도 빛내일 수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며 “충신의 모습은 시국이 좋을 때보다 어려울 때 뚜렷이 나타난다”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와 계획은 아름차며 부닥치는 난관과 시련도 엄혹하다”면서도 김 총비서를 따라 갈 때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라고 충성심을 고무했다.

아울러 신문은 국가경제지도기관 일꾼들이 현재 전원회의 사상과 정신을 깊이 새기고 하반기 인민경제계획 수행을 위한 작전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별도로 보도했다.

신문은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에서는 상반년 인민경제계획 수행 과정에서 찾은 경험과 교훈을 분석한데 기초하여 하반년 계획을 다시 한 번 따져보고 인민경제 전반이 활력있게 전진하도록 하기 위한 작전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내각에서는 모든 일꾼들이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실현하기 위한 규율과 질서를 세우고 국가계획위원회와 중앙통계국에서는 경제사업의 객관적 조건과 생산가능성, 잠재력에 대한 과학적 타산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북한은 지난 2월 전원회의를 통해 내각의 경제사업 지휘 기능과 역할 복원에 힘을 실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금속공업성, 화학공업성을 비롯한 기간공업 부문의 경제지도일꾼들이 각성·분발해 철 생산기지들의 생산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 중 금속공업성은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을 비롯해 올해 완공 예정인 중요대상 건설과 석탄공업부문, 농업부문에 필요한 철강재를 우선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전력공업성과 석탄공업성에서는 장마철에도 생산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게 위기대응 대책을 면밀히 세우는데 집중하고 철도성, 기계공업성, 건설건재공업성을 비롯한 여러 성의 일꾼들도 올해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경제 작전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 경공업성 일꾼들은 필수소비품 생산을 늘이기 위한 작전 토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지난달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상반기 경제 성과를 결산하고 인민의 식량 문제 등 하반기 계획 관철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이후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 사건’ 발생했다며 간부를 징계하는 등 단속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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