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이회창 썼던 ‘이마빌딩’ 둥지…보증금 1.5억 사비로

뉴스1 입력 2021-06-29 10:29수정 2021-06-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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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해 취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지 3개월여 만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2021.6.9/뉴스1 © News1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랜 잠행을 깨고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도전을 선언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한 지 117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15분 동안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이후 40분간 언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과 함께 캠프 구성 등 선거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서울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 9층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곳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1997년 대선출마를 준비하며 캠프를 차렸던 건물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사무실 보증금은 1억5000만원, 월 임대료는 1500만원 수준으로 윤 전 총장이 사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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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캠프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추가 이력 수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공보조직도 5명으로 늘었다. 공보조직은 이상록 대변인, 김기흥·최지현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 장경아 공보팀원 등으로 운영된다.

캠프 인사들은 모두 100% 무급의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된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은 ‘안녕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하며 개인 페이스북 문을 열었다. 이후 페이스북은 접속이 차단됐는데, 윤 전 총장 측은 “베타테스트 중으로 추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공개된 페이스북 첫 게시글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며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적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그의 첫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SNS 활동 시작을 알렸다. (윤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2021.6.29/뉴스1
자신의 정보란에는 취미와 선호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 주량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며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마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고 적었다.

이어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시절)”이라며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 잘 부르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고 했다. 주량에 대해서는 “소주 1~2병”이라고 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노트북 앞에서 SNS에 가입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페이스북 소개글에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적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페이스북 개설 사실을 전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검찰총장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오면서 받아온 ‘잠행정치’란 비판을 씻고 정치적 존재감을 직접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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