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론’에 이재명계 발끈…민형배 “자해 행위”

뉴스1 입력 2021-05-07 08:47수정 2021-05-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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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3.24/뉴스1 © News1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당내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경선 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이런 논란이 더는 뜨거워지지 않도록 서둘러 정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경선 연기를 주장한 김두관·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선 승리를 위한 고심의 결과로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논의는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하면 좋았을 것이다.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 의원은 전날(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조찬 회동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친문(親 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국민의힘 경선 일정을 근거로 들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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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경선을 하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치 혐오에 무릎 꿇는 자세처럼 보인다”며 “민주당 경선은 시끄러운 싸움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고쳐 국민의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선을 하는 것이 되레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그 시기는 정기국회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크다”며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과 부산에 모두 후보를 냈고 크게 패배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쉽게 버리는 정당을 주권자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경선 일정을 국민의힘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누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내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면 멀뚱멀뚱 쳐다볼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 의원은 “경선 연기는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라고 본다”며 “자칫 당을 분열로 몰아넣고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선 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승리의 길이 아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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