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만 있는 ‘○○○ 데이’…코로나19에 달라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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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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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삼삼데이(일명 삼겹살데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지난 2017년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삼삼데이(일명 삼겹살데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겹살데이’(삼삼데이) 풍경도 바뀌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되면서 식당보다는 집에서 삼겹살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장소만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유통업체들은 집에서 삼삼데이를 즐기려는 이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인구가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마케팅보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게 꾸려진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도드람양돈협동조합(도드람)은 삼삼데이를 맞아 공식 온라인 매장 ‘도드람몰’에서 삼겹살과 목살 등으로 구성된 ‘삼삼한 세트’, 갈매기살이 포함된 ‘쌈박한 세트’ 등 내놨다.

공영쇼핑은 제주돼지세트와 1등급 한돈세트, 한돈 대패목살 판매 방송을 편성하고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10%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밑반찬이 포함돼 추가적인 준비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게 구성, 재택근무족과 집콕(집에만 있는 행동)족 등을 겨냥했다.

오비맥주는 온라인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파브리, 개그맨 심진화씨 등을 등장시켜 ‘삼맥(삼겹살과 맥주의 줄임말) 슈퍼’ 2부작을 내놓는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와 삼겹살의 궁합을 ‘삼삼데이’ 당일인 다음달 3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삼삼데이’ 마케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존 대형마트, 슈퍼마켓에서 온라인과 배송시장으로 확실히 옮겨온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자사 쇼핑몰 롯데온에서 최대 30% 할인 행사를 시작하자 곧바로 품절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들어왔지만 세 자릿수 코로나19 확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삼삼데이’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주춤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삼겹살데이는 2003년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만든 행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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