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일정 너무 늦어져…박영선 결심했으면 빨리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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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7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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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나경원-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2021.1.17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나경원-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2021.1.17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나경원-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조건부 출마라는 헛발질을 했다. 우스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 발표에 앞서 우 의원은 “1월 중순도 지나가고 있고,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선언도 예정돼 있다”며 “그래도 저 혼자 꿋꿋이 혼자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도전 후보가 10명에 달하는 야권과 달리 민주당에선 아직까지 우 의원만 홀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달 내 개각 이후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민주당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우 의원은 출마선언이 늦어지고 있는 박영선 장관과 당에 불만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우 의원은 “출마를 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온 것이 썩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박 장관이 (출마를) 결심했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 일정 확정 지연을 거듭 비판했다.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경선 실무를 많이 봤는데 참 희한한 일”이라며 “당 모양이 이렇게 가면 참 그렇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우 의원은 “이번주 초반에 박 장관이 출마 의사를 (서울 지역 일부 의원들에)밝혔다고 하니 빨리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으면 좋겠다”며 “경선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겨 상당히 피해가 큰데, 당에 다시한번 경선 일정 확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조속히 저희당이 서울시장 경선일정 확정하고 발표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특정 후보 등판 시점을 고려해서 일정을 미루지 않는 것인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이 개각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할지에 대해선 “의사는 밝힐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문제를 자기 거취 때문에 장관이 대통령에 말할 수는 없어 (박 장관이) 난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의 후보가 새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거론이 안되는 사람이 훅 뛰어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들이 공약을 많이 보는데 갑자기 이제 준비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김 전 부총리 차출설에 대해서도 거듭 “이제는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를 만난 지 여부는) 모르지만 박 장관이 출마한다고 하면 안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선언을 두고 “가장 희한한 출마선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을 내건)조건부 출마선언은 제 20여년 정치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출마선언이었다”면서 “조건부 출마까지 말하는 건 너무 우스꽝스럽다”고 직격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도 오세훈 전 시장도 서울시장을 안한다고 했다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이는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오세훈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라는 헛발질을 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 시리즈 4탄으로 ‘천만 호흡공동체 서울, 숨 쉴 권리 보장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과 서울시립대에 공공의대 설립 등을 공약한 데 이어 이번엔 미세먼지 문제 등 ‘숨 쉴 권리’를 들고 나왔다.

우 의원은 2030년부터 Δ디젤차 퇴출 Δ휘발유차 신규 등록 금지 Δ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내연기관차 통행금지를 공약했다. 이밖에 Δ공공차량·대중교통의 전기·수소차 전환 및 인프라 확충 Δ도로와 건설현장에 쿨링&클린로드 설치 Δ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전면 교체 Δ건강과 안전을 위한 스마트 정류장 서울 전역 확대 Δ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와 미세먼지 제거 차량 도입 및 역사 내 미세먼지 프리존 설치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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