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난입 개탄한 송영길…“한국 민주주의 훈계할 상황이냐”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7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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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선박 나포 관련 상황 보고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선박 나포 관련 상황 보고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주주의 인권을 훈계할 상황일까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고 같은 동맹국으로서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국회가 지난달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처리하자 미국 정치권에서 민주주의 위축과 인권 문제를 들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이번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우익이든 좌익이든 극단적인 사고, 헌법도 무시하고 오로지 자기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러면서 그동안 전부 자기 선거를 도둑질 당했다고 하는 것 아닌가. 굉장히 이중적이고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말을 이중적으로 이해하지 않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영혼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한미동맹의 진정한 가치복원이 필요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추진해가는 가치동맹의 성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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