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中 시노백 백신, 2주 간 시험 뒤 접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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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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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장관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시노백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에센보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파흐레틴 코자 트위터 캡처) © 뉴스1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장관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시노백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에센보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파흐레틴 코자 트위터 캡처) © 뉴스1
터키 정부가 중국 시노백(베이징 커싱중웨이 생물기술)으로부터 구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공급분이 30일 터키 현지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수도 앙카라 소재 에센보아 공항으로 공수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트럭에 실어 보건부 저장시설로 옮겼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시노백 백신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백신 접종은 앞으로 14일 간 당국의 시험을 거친 뒤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접종 대상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보건의료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다.

터키 정부는 시노백과 총 5000만도스(dose·1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300만도스를 우선 공급받았다.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도 항체 생성을 위해선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터키 보건부는 지난 24일 “시노백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1.25%에 이른다”는 자체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터키 보건부가 당시 발표에 활용한 임상 결과 자료가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시노백 백신이 실제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좀 더 많은 참가자들의 임상 결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게 현지 의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 9월 시작된 터키 보건부의 시노백 백신 임상시험엔 7000여명이 참가했다. 보건부는 이 가운데 1322명의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기간 코로나19 확진자는 위약(가짜약) 투약자 26명을 포함해 29명이었다’는 중간 결과를 내놨다.

코자 장관은 이 같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대해 “시노백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임상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이 될 때까지 시험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시노백 백신은 터키 외에도 현재 브라질·칠레·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시노백 측은 추후 이들 나라의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터키 정부는 시노백 백신 외에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총 450만도스 공급받을 예정이며,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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