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이 주도하는 평화의 시대 열어야…北화답 기대”

뉴스1 입력 2020-09-07 09:16수정 2020-09-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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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포럼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을 향해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호응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헬싱키프로세스 동서독 통일의 사례와 같이 분쟁에서 평화로, 대립에서 번영으로 나아간 세계사적 지혜와 성찰이 한반도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국전쟁과 분단으로부터 시작된 지난 한반도의 70년은 ‘극복’과 ‘재건’의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냉전에서 비롯된 한반도의 분단구조는 세계적 냉전 질서가 무너진 지금에도 매우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한반도는 ‘분단의 고착화’와 ‘평화 번영’이라는 서로 다른 미래의 교차점에 서 있다”며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지만, 주어진 상황은 어렵다. 북미와 남북의 시간은 멈춰 서 있고, 코로나19의 무차별한 확산은 한반도문제 해결에 제약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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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은 우리 스스로, 한발 더 나아가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지난 70년의 남북관계가 말해주듯 변화를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듯한 태도로는 결코 남북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방정책으로 동서독 통일에 공헌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라며 “저는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과 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장관은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북측을 향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호응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헬싱키프로세스 동서독 통일의 사례와 같이 분쟁에서 평화로, 대립에서 번영으로 나아간 세계사적 지혜와 성찰이 한반도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난관과 위기 속에서도 ‘그래도 평화는 온다’는 간절한 믿음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한반도의 평화국면도 획기적으로 전환되어 남북의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 논의의 장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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