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차원 클로로퀸 먹는 트럼프…전문가들 “그러다 죽는다”

뉴스1 입력 2020-05-19 14:38수정 2020-05-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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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예방삼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이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무엇인가를 주장할 때마다 ‘팩트 폭격’을 해온 폭스뉴스 앵커인 닐 카부토는 이날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하면 당신은 죽을 것”이라고 심각하게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 반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해왔다”며 “덕분에 증상이 제로”라고 말했다.


원래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루푸스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 치료제로 쓰이다가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실험 결과들이 여러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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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토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본 후 ‘헉’ 소리를 내며 “정말 놀랍다”면서 “대통령이 과거에 이 약물 복용 관련해 ‘잃을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말했지만 최근 몇몇 연구에 따르면 잃을 것 하나, 바로 생명이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에 이 약물이 크게 주목할만한 효능이 없었다는 임상 실험과 연구가 있었다”면서 “특히 미국 보건 당국이 후원한 최근 연구에서는 이 약으로 인해 사망자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 차원에서 이 약을 먹고 있고, 그리고 호흡기 질환 등 병에 취약하다면 이 약은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토론하기 위해 초대된 세인트조지프대 병원의 밥 라히타 원장 역시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이 약하든 심하든 코로나19 치료에 관해서는 이 약이 아무 효과도 없었다”면서 “도리어 치명적 부정맥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 역시 코로나 환자에게 사용될 때 심각한 부정맥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의 선물’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선전해왔고, 전문가들의 의학적 경고가 잇따르는 데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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