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외인 기록 세울 만큼 핫한 페르난데스…사령탑은 “얘기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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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8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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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뭐라고 얘기할 게 없습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시즌 초부터 뜨겁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대만족을 표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격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강한 2번타자’의 수식어에 어울릴 만한 활약이었다. 첫 2경기에서 연이어 2안타를 때린 데 이어 이날은 4안타를 폭발. 개막 3경기에서 8안타다. 지난해 197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기세를 2년차 시즌 초반부터 이어가고 있다.

이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신기록이다. 종전까지 개막 3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외국인 타자는 2018년 로저 버나디나(당시 KIA 타이거즈) 등 5명으로 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8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개막전에는 차우찬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부터는 좌타자들이 상대 우투수 공략을 잘했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에 대해서는 뭐라 얘기할 게 없다. 제일 좋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작 선수 본인은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7일 경기 후 “아직 시즌 초반이라 타격감이 좋지는 않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은 물론 홈런왕 등 모든 타이틀이 욕심난다. KBO리그의 수준이 높아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3경기에서 8안타다. 페르난데스의 2년차 출발은 더욱 무섭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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