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한켤레 수백만원… 패션몰 무신사, 내달 쑥쑥 크는 ‘한정판 리세일’ 시장 진출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5-05 03:00수정 2020-05-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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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가 5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가 한정판 스니커즈 리세일(재판매) 시장에 진출한다. 스니커즈가 소비재를 넘어 교환가치 높은 재화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스니커즈를 거래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6월 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솔드아웃’(사진)을 출시하고 스니커즈 거래 중개를 시작한다. 기존 중고 거래 사이트와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연락하며 흥정할 필요가 없다. 무신사가 진품 여부와 품질을 보증하고 해당 상품의 평균 시세도 알려준다. 일종의 주식이나 부동산 경매 거래처럼 판매자가 ‘매도 희망가’를 올리면, 구매 희망자는 그 가격에 맞춰 구입하거나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최고 입찰가’를 제시해 낙찰받을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외 한정판 상품 발매 정보, 상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니커즈 리세일 시장은 국내외에서 ‘산업군’으로 분류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명품 시계나 가방 못지않게 스니커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데다 스니커즈 재테크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한정판 스니커즈는 수십만 원대였던 출시 가격이 중고 거래 시장에서 수백만 원대로 치솟은 경우도 많다.


미국 투자은행 카우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스니커즈 리세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 달러에 달했고, 2025년엔 60억 달러(약 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타트업 스톡엑스는 스니커즈 리세일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며 창업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에 올랐다. 중국에선 투기성 주식 거래를 일컫는 ‘차오구(炒股)’라는 말에서 유래한 ‘차오셰(炒鞋·스니커즈 재테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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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스니커즈 리세일에 투자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를 비롯해 아웃오브스탁, 엑스엑스블루, 프로그 등이 스니커즈 리세일 플랫폼을 운영하며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니커즈는 세계 MZ세대를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며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리세일 아이템을 늘려 가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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