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국제유가 결합 ‘하이브리드 DLS’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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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성격이 다른 자산인 주가지수와 국제유가를 결합해 수익률을 높인 하이브리드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DLS는 최근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제시 수익률이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상품이다. 기존 파생상품들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아왔다. ELS는 주가지수로, DLS는 원유로 구성하는 식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크고 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파생상품의 수익률도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데다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도 비슷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제시할 수 있는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최근 판매되는 ELS 중 3종류 주가지수를 편입한 상품의 수익률은 4∼6% 수준이다.

주가지수와 국제유가를 편입한 하이브리드 DLS는 기초자산들의 상관관계가 낮아 변동성이 커진다.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수형 ELS에 비해 2%포인트, 유가 DLS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는 데다 증시도 크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삼성증권이 판매한 하이브리드 DLS의 연간 수익률은 세전 11%였으며 이달 모집한 상품도 연 10% 수익을 제시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6개월마다 기준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조기 상환을 할 수 있다. 총 3년의 투자 기간 동안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나 유가 하락폭이 크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기업#경영#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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