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5위 4뼘 차, 숨 막히는 여자배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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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4위였던 기업은행 2위 약진… 디펜딩챔프 도로공사도 기지개
외국인선수 바꾼 뒤 4위 올라서

자고 일어나면 순위 테이블이 바뀐다.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22일 현재 1위 GS칼텍스(17점)와 5위 KGC인삼공사(13점)의 승점 차는 4점이다. 1라운드 종료 시점보다 격차가 좁아졌다. 당시 1위(인삼공사)와 5위(한국도로공사)의 차이는 7점이었다.

2위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1라운드를 4위(2승 3패)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들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그것도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던 팀들을 모조리 꺾었다. 21일 경기에서는 3연승을 달리던 선두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눌렀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에서 생애 첫 프로 생활을 하는 외국인 선수 어나이(23)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득점 1위(248점)에 공격종합 5위(성공률 40.46%)인 어나이는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디그(세트당 4.152개)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전체에 투지를 불어넣고 있다. 공격종합 4위(40.61%)인 고예림(24)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도로공사도 초반 부진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이바나에서 파튜(33)로 교체한 후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파튜가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라이트 파튜와 레프트 박정아(25)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달리 최하위 현대건설은 개막 후 전패(8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서 챙긴 승점이 단 1점이다. 새 외국인 선수로 라이트 마야(30)를 영입하면서 기존 라이트 자원인 황연주(32)와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한편 남자부의 삼성화재는 22일 우리카드를 3-2(18-25, 21-25, 25-19, 25-17, 15-13)로 꺾고 4연승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배구#ibk기업은행#어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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