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사업’ 최대 실적 기록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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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지원TF 신설해 적극 공략… 입찰정보 제공 등 수출기업 도와
올 수출실적 7억5000만 달러 예상

박춘섭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에서 “앞으로 해외조달 사업의 성과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박춘섭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에서 “앞으로 해외조달 사업의 성과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조달청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에서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들의 해외 조달시장 수출 실적이 10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연말에는 역대 최대인 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삼아 3월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해외 조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우선 국제무역센터(ITC)의 192개국 해외입찰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조달청이 보증하는 영문실적증명서를 발급해 수출 기업들을 도왔다.

그 결과 해외조달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점차 늘어 G-PASS 기업 수가 최초로 500곳을 넘어섰다. 해외 현지 전문기업과 일대일 방식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수출 전략기업 육성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 10개 국내 조달기업을 선발해 추진한 결과 현재 미국과 태국 등 7개국 현지 기업과 16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프로젝트를 발굴 중이다.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한 벤처창업 기업으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 D사는 최근 조달청과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창호 업체 S사는 전략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얀마 기업과 기술협약을 맺고 수출을 앞두고 있다. 조달청은 앞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고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경쟁이 공정하고 대금 지급이 안정적이라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수주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 조달 담당자에 대한 초청 설명회를 열어 관심과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 조달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칠레(5월), 콜롬비아, 에스와티니(7월), 보츠와나(11월)와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8일에는 세계 최대 조달시장인 미국 조달청(GSA)과도 상호 지식·정보 공유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다수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6조 달러로 추산되는 해외 조달시장 접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술력 있는 내수 기업들이 더 넓은 해외 조달시장으로 뻗어 나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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