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글로벌경영]美첫 해상풍력단지 ‘블록섬’에 해저케이블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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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글로벌 전선회사들의 텃밭인 유럽 미국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인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Block Island)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와 미국풍력협회(AWEA)로부터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3월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을 설립해 중국, 베트남, 인도에 이어 미국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LS전선은 향후 미국 전력청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주력 시장인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한 유럽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S전선은 8월 이탈리아에서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 1위 공급자로 선정됐다. 국내 광케이블 수출 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LS전선은 유럽지역의 초고속 통신망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4월 프랑스 법인을 설립했다. 9월에는 방글라데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싱가포르와 카타르에서는 국내 업체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초고압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인도 법인은 2007년 법인 설립 이후 올 상반기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투자와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모델을 변경한 노력이 가져온 성과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최근 경제 발전과 급격한 도시화로 전력과 초고속 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LS전선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법인 설립 20여 년 만에 매출이 250배 이상 급성장했다. 현재 베트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초고압 케이블과 광케이블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LS전선은 이달 옛 수도인 양곤 인근의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인프라용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본격 생산한다. LS전선은 베트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 케이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얀마 법인을 베트남법인처럼 현지 1위 케이블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블록섬#해저케이블#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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