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국내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강자… “고객의 성공이 최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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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와이어즈㈜

박성호 사장
박성호 사장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 3D프린팅, 자동차의 자율 주행기능,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테크놀로지 등도 결국 소프트웨어(SW)가 기반이다. SW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 SW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 기업이 있다. 국내 SW 테스트 강자이자 선두주자인 와이즈와이어즈㈜(사장 박성호)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AI)의 혁신적인 발전과 4차 산업혁명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을 아는 만큼 우리 회사의 역할에 대해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준급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한 국내 SW 테스트 기업이 드문 현실에서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와이즈와이어즈의 역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와이즈와이어즈는 SW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SW 품질에 대한 테스트 검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 분야로는 전자, 통신, 금융, 전자상거래, 공공기관, 자동차 업체 등 영역을 차츰 넓히고 있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됨에 따라 와이즈와이어즈의 사업 영역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음성으로 동작하는 AI 비서가 등장하는 등 로봇과 AI가 주도하는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이러한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SW 검증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의 전략도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을 거치고 옥션에서 QA팀을 새로 만들어 테스트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은 후 와이즈와이어즈에서 2006년부터 근무한 베테랑 박 사장이 현재 회사의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상반기 목표는 꾸준한 신규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유지라는 두 가지 전략을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박 사장의 모토는 “고객의 성공을 돕는 것(Helping Clients Succeed)”라고 밝혔다. “결국 고객이 성공하고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도와주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와이즈와이어즈에서는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와이즈와이어즈에서는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매출에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테스트 요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과 모바일 쇼핑몰 테스트, 오픈마켓 앱 검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분야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와이즈와이어즈의 프로젝트와 솔루션이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테스트 아웃소싱 시장의 약 90%를 커버할 정도다. 롯데닷컴, SSG마켓, 쿠팡, 옥션, 홈플러스 등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들과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와 지난해 말 계약하면서 사업 폭을 크게 넓혔다. 웹 서비스에 대한 개발 과제와 장기운영 과제에 대한 품질을 관리하는 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만족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향후 은행과 증권사와 연계하여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동차 분야에 대한 테스트 도메인 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와이즈와이어즈의 테스트 기술은 각종 기술평가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다 테스트 전문 인력을 보유한 점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만큼 레퍼런스도 확실하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 및 지사를 통해 해외 제품 수출이나 서비스 제공으로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에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품질 테스트 서비스와 앱 마켓 등록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지점과 중국 법인을 두고 있으며 금년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였고 베트남 법인 또한 설립이 진행 중에 있다.

순조로운 글로벌 진출이 호재라면 국내 척박한 SW 테스트 시장 상황과 인식은 걱정거리다. SW 테스트 분야의 신생 기업이 많아지면서 일부 기업이 기본기 없이 수주에만 집착하여 가격을 많이 낮추는 현실이 고민거리다. 가격이 낮으면 경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인력들이 배치되어 테스트 서비스의 수준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테스트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W 개발만큼 중요한 테스트 분야는 현재 시장 규모나 조직이 파악이 안 되고 대학 등에서도 인재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공공사업에서 테스트 분리발주가 안 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해외서는 전문기업에서 테스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국내에서는 개발자에게 이를 떠넘기는 관행이 여전하다. 따라서 제3자가 테스트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척박한 SW 테스트 환경을 개선하고 SW 강화를 위해 테스트 시장 자체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주고 특화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와이즈와이어즈#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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