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로렌, 버버리 등 中하청 공장에 北노동자 대거 고용”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1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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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버버리 등 유명 의류업체의 주문을 받아 옷을 만들고 있는 중국 하청업체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중국 의류제조 대기업인 ‘메이다오 복장유한공사’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대표적인 기업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북한 능라도무역 회사 측의 기술인력 54명을 파견 받았다”며 “2015년 4월에는 북한의 ‘류경 목단무역회사’와 합작으로 중국 단동에 ‘단동미령복장공사’를 설립했고 북한노동자 수백 명을 고용해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 단동 인근에 위치한 ‘금봉황의식유한공사’는 종업원 수가 1200명인 비교적 큰 의류제조업체로, 이 중 800여명이 북한 노동자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의류업체 뿐만 아니라, 타 업종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모토롤라와 애플, 노키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후난성 장사에 있는 스마트폰 화면용 강화유리 제조업체 ‘란쓰커지사’도 북한 노동자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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