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맹모(孟母)들, 1월 분양 시장 이끌어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4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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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상위 5곳 모두 주요 우수학군 단지

과도한 공급으로 새해 첫 달부터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21곳, 557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물량을 쏟아냈던 건설사들은 올해 1월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3% 분양물량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인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삼오맨션을 재건축 한 단지로 전용면적 59~84㎡, 179가구 규모다. 경동초, 경신중고, 정화여고, 경북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수성구청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84㎡기준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534만 원 수준이다.

2위인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은 계성초·중·고가 단지 인근에 있어 통학하기 쉽다. 대구도시철도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 역세권이며 반월당, 중앙로 일대 대형 상권 및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84㎡기준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095만~1099만 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약 1100만 원 정도 저렴하다.

3위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29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평균 37.78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반포고 등의 명문 학군을 갖추고 있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역세권에 고속터미널 일대 대형 상권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이밖에 4위와 5위는 광주 남구 주월동의 ‘봉선로 남해 오네뜨’와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각각 차지했다. 봉선로 남해 오네뜨는 봉선초, 백운초, 봉선중, 석산고, 대광여고, 수피아여고 등의 학군을,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봉래초, 환일중·고 등의 학군을 이용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과잉, 미분양증가 등 부정적인 분위기에도 1월 분양시장은 학군이 탄탄한 지역 내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면서 “시장이 불안정할 땐 우수 학군의 분양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청약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분양한 5578가구(임대제외)중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물량은 5190가구로 1순위에만 총 5만1169명이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86대 1로 나타났다. 1순위 마감단지는 총 12곳이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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