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때 메르스 주의… 손 자주 씻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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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질병센터 디지털 포스터 배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월 29일부터 한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기존의 ‘통상적 주의’(1단계) 경고 상태를 유지한 채 한국 여행 시 주의 사항을 담은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배포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주의 사항을 글로만 전달해 왔다.

CDC는 영어와 한글로 제작한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떠나십니까?’라는 제목의 포스터에서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의료 시설과 관련되어 있다. 여행객의 (감염) 위험은 낮지만 그래도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주의 사항을 그림과 함께 전달했다. 자가 보호책으로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고, 메르스 환자와 가까이 접촉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또 한국 내 의료 시설을 방문한 후 14일 내에 메르스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연락하고, 진료를 받으러 가기 전에 의사에게 최근 여행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강조했다.

한국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인데도 CDC가 이런 포스터를 제작한 것은 양국 간 교류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인 만큼 뒤늦게 미국으로 메르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포스터를 한글로도 제작한 것은 휴가철에 한국을 다녀올 수 있는 미국 내 한인들의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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