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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끝이 나야 진짜 끝이다”

입력 2014-11-06 06:40업데이트 2014-11-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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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동국이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5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전주편’의 강연자로 나서서 자신의 축구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아름다운 동행…태극마크 16년

‘태극마크, 그 이름 빛내다…전주편’ 강연
숱한 풍파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
“리그 우승 후 아시안컵에 모든 힘 쏟겠다”


‘A매치 103회 출전에 33골.’ 태극마크와 함께한 이동국(35·전북현대)의 영광스러운 발자취다. 기록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주변에서 ‘물음표’를 던질지언정 스스로 ‘마침표’를 찍은 적은 없다. 그의 기록이, 또 도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현역으로 뛰는 한, 태극마크를 반납할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동국이 늘 강조해온 이야기다.

● 국가대표 16년, 아름다운 동행!

이동국은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5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전주편’의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전북 최강희(55) 감독도 함께했다. 토크쇼 형식으로 900여명의 청중과 나눈 질의응답이 하이라이트였다. 현실적 고민들이 여럿 거론됐다. ▲좋은 선수(공격수)가 된 비결 ▲많은 나이에도 왕성히 뛸 수 있는 그만의 준비 ▲부상(슬럼프) 극복 ▲학업과 운동 병행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동국은 “긍정적 마음가짐이 힘이다. 다쳤을 때는 ‘더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스럽다’는 생각부터 한다. 주말리그가 도입됐으니 공부도 충실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화려해 보이지만, 숱한 풍파가 있었기에 지금의 이동국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 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998프랑스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고, 아시안컵에도 3차례(2000·2004·2007년) 나섰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한국축구의 최전선에 섰지만, 8할은 시련이었다. 오래도록 꿈꿔왔던 월드컵 도전은 대개 아픔으로 끝났고, 독일(베르더 브레멘)과 잉글랜드(미들즈브러)로 향한 유럽 진출도 아쉬움만 가득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회도 잘 살렸다. 특히 2009년 전북 입단은 그의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위대한 역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올 시즌 막바지로 치달은 요즘, 종아리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지만 ‘2보 전진을 위한 잠깐의 쉼표’에 불과한지 모른다.

● 국제축구계도 주목하는 남자

우리만 이동국에게 관심을 쏟는 것은 아니다. 국제축구계도 이동국의 중단 없는 전진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간된 국제축구연맹(FIFA) 주간 웹진(FIFA WEEKLY)은 한 페이지 통째로 이동국을 집중 조명했다. ‘게으른 천재가 천부적 재능으로 되살아났다’란 제목의 이 기사는 그의 일대기를 알차게 다뤘다. 월드컵 본선과 유럽 무대에서의 실패, 심지어 2007년 아시안컵 기간 중 음주파문까지 언급됐다. 그러나 결말은 “이동국의 재능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전북에 큰 힘을 줬다”로 장식됐다.

이동국은 “끝이 나야 진짜 끝이다. 다음주면 뛰고 걷는 데 무리가 없을 거다. 팀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어 마음이 아주 무겁진 않다.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며 밝은 내일을 기약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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