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등 한국소설 54편 만화로 읽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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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성 등 4人이 그린 ‘문학선’ 완간

만화가 김광성이 그린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주니어김영사 제공
만화가 김광성이 그린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주니어김영사 제공
박완서의 자전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개성 박적골의 아름다운 자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 허생원이 동이의 따귀를 때리던 주막,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김 첨지가 인력거를 끌고 다니는 서울의 거리….

작은 사각형 안에 한국 소설이 촘촘히 그려졌다.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주니어김영사)이 최근 완간됐다. 한국 대표 만화가로 꼽히는 김광성 김동화 오세영 이희재가 그린 한국 현대 소설 54편이 총 15권에 담겼다.

김동인 ‘붉은 산’의 주인공 익호는 김동화의 펜 끝에서 동족을 괴롭히면서도 동시에 조국을 그리워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그린 김광성은 오빠의 죽음을 바라보는 작중 화자의 미묘한 감정을 만화로 재현했다. 소설 속 시대적 배경, 인물의 표정과 몸짓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태준 ‘아담의 후예’,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하근찬 ‘흰 종이 수염’, 김유정 ‘동백꽃’, 정채봉 ‘비단고둥의 슬픔’, 이상 ‘날개’, 김동리 ‘무녀도’,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등을 만화로 만나볼 수 있다. 각 권 1만 원.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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