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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국 김치’ 비하 발언했던 대만 WBC 앵커, “자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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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3 14:02
2013년 3월 13일 14시 02분
입력
2013-03-13 13:46
2013년 3월 13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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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펑황오락
한국과 대만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경기를 중계하던 대만의 한 캐스터가 중도 하차했다. 이유는 한국을 비하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만 현지언론들은 “쉬잔위안 캐스터가 경기 중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결국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과 대만의 WBC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5일 쉬 캐스터는 경기 도중 ‘김치’라는 단어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등 한국을 비하하며 논란이 됐었다. 또한 그는 대만이 한국에 2대3으로 패했음에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자 중계 도중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후 팬들은 “진정한 애국자다. 나라 사랑이 느껴진다”,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눈물을 지지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을 김치라고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했다”, “중계 도중 눈물을 보이는 행동은 자질이 의심된다” 등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전 다음날 열린 일본과 쿠바의 경기부터 쉬잔위안 캐스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대만 언론은 이에 대해 “중계 중 적절치 못한 발언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치 등의 말로 상대방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자기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쉬 캐스터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규정에 따라 인터뷰를 못 한다”며 “얘기할 게 있으면 SNS를 이용하겠다”고 취재를 거부했다.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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