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空士 대대장 생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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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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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교육 태국 타왓차이… 대대원 320여명 지휘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군 생도가 최근 대대장 생도로 임명됐다.

태국 공사에서 1학년을 마치고 위탁 생도로 선발돼 2009년 한국에 온 타왓차이 통상깨우 생도(26·4학년·사진)가 그 주인공. 대대장 생도는 전체 생도를 대표하는 전대장 생도 다음으로 높은 직책이다. 그는 졸업을 앞둔 내년 1월까지 대대장 생도를 맡아 동료 320여 명을 지휘하게 된다. 육해공사를 통틀어 외국군 위탁 생도가 대대급 이상의 지휘관 생도를 맡은 것은 처음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대대장 생도는 성적과 경력, 봉사활동, 인성에 대한 종합평가와 하급생의 여론수렴, 훈육요원들의 심의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공사에 따르면 타왓차이 생도는 성실하고 근면한 자세로 학업과 훈련, 인성 등 종합평가에서 전체 3등에게 수여하는 우등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유학생에게 수여하는 장학금도 6회 연속으로 받았다. 아울러 7개 학기의 평균 성적도 상위 4%를 유지하며 한국말도 유창해 동료 생도들을 지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타왓차이 생도는 “한국 공사의 글로벌한 교육체계와 한국 공군의 문화를 배우고 싶어 유학을 결심했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게 꽤 어려웠지만 동료들이 적극 도와줘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에선 태국과 일본, 필리핀, 터키, 몽골, 베트남 등 6개국에서 온 외국인 생도 1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대장#생도#타왓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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