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령 무속인이 돼야만 했던 사연 공개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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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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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사진= 방송 캡처
80년대 하이틴 스타 박미령이 무속인이 된 사연과 그동안의 아픔을 털어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박미령은 7일 오전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무속인이 된 후 가족들마저 자신을 떠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박미령은 “안 겪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무병이나 신병을 앓고 무속인이 되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다. 주변 사람도 떠나가고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혼 후 모든 게 좋았는데 갑자기 신병을 앓게 됐다. 너무 고통스러워 ‘딱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몸이 찢길 정도로 아팠다”며 자신이 앓은 신병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미령은 신병에 대해 “한의원 가서 침을 맞으려고 하면 침도 안 꽂혔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내 눈이 확 뒤집힌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치료할 병은 아니라고 부모님 산소나 무속인 집에 가보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이날 박미령은 “갑자기 신병이 찾아오고 무속인 삶이 다가오니 아버지가 나를 안 보고 남편과 자식도 떠났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차라리 빨리 죽는 방법을 생각해 차를 타고 시속 180km로 전봇대에 들이받았지만 찰과상 하나 없었다. 그래서 더 튼튼하고 씩씩하게 이겨내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박미령의 사연 너무 안타깝다”, “‘해품달’ 때문에 무속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멀쩡한 사람이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귀신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방송을 발판으로 가족들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박미령은 80년대 하희라, 채시라, 최수종 등과 활발한 활동을 했던 하이틴 스타로 유명했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1살 갑자기 결혼했고 20대 후반 신병을 앓은 뒤 무속인이 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트위터 @joon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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