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위대한 작품속에서 영원히 잡스를 보게될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8일 07시 00분


세계 IT 거장들 애도의 물결 이어져

스티브 잡스 사망 이틀째. 생전 고인과 친분을 가졌던 세계 IT계 거장들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비쳤다.

잡스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30여 년 전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마치 존 레넌, 케네디 전 대통령, 마틴 루터 킹의 암살소식을 들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그가 창조한 위대한 제품들 속에서 영원히 스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애플에서 축출된 뒤 잡스가 ‘나는 40세 이전에 죽을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잡스는 뭔가를 이루기 위해 서둘렀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를 축출한 장본인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고의 CEO, 그 이상이었다”고 애도했다. 스컬리는 1983년 펩시의 부사장으로 있다가 잡스에 의해 애플에 영입됐지만 2년 뒤 사내 권력다툼 끝에 잡스를 축출한 인물이다.

동갑내기로 20대 초반부터 30년 이상 고인과 인연을 이어 온 빌 게이츠는 “함께 했던 세월은 미치도록 훌륭하게 명예스러운 일이었다. 동료이자 경쟁자 그리고 친구로 삶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냈다”며 죽음을 슬퍼했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게이츠는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리드대를 중퇴한 잡스는 1976년 애플컴퓨터를 창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나는 그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가 만들어낸 것은 제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이었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위대한 인물이고 진정한 천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 사장은 “몸이 좋아지면 일본에 와서 초밥집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만 54세인 손 사장은 두 살 위인 잡스와 서로 집을 방문하는 등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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