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섹시 NO! 큐트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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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6일 07시 00분


걸스데이는 그룹 이름처럼 “매일매일 ‘걸스데이’였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국민 걸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다. 왼쪽부터 유라 소진 지해 혜리 민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걸스데이는 그룹 이름처럼 “매일매일 ‘걸스데이’였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국민 걸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다. 왼쪽부터 유라 소진 지해 혜리 민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너 한눈 팔지마! 걸스데이, 그녀들의 이유있는 경고

깜찍한 노래·춤 어필…섹시 걸그룹과 차별화
음악방송 1위·CF로 ‘에브리데이 걸스데이’ 목표
이달부터 日활동…팬 여러분 한눈 팔지 마세요


“에브리데이, 걸스데이!”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지해 유라 민아 혜리)는 방송 등 공개석상에서 인사를 할 때 늘 이런 구호를 외친다. 친근한 이미지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국민 걸그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2010년 7월 데뷔해 2일 발표한 싱글 ‘너 한눈 팔지마’까지 모두 4장의 싱글을 발표한 걸스데이는 ‘국민 걸그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0월 발표한 ‘잘해줘봐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걸스데이는 3월 ‘반짝반짝’으로 음악차트 멜론 주간인기곡 1위에 오른 이후 ‘한번만 안아줘’와 ‘너 한눈 팔지 마’ 등 발표하는 곡마다 벅스뮤직 등 음악차트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 스스로도 “지난 1년, 물론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기에 잘 해온 것 같다”고 평했다.

걸스데이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걸그룹에서 볼 수 없는 귀여움이다.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매끈한 각선미와 볼륨 있는 몸매, 섹시한 춤 동작 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걸스데이는 귀여운 가사로 이뤄진 노래에 맞춘 깜찍한 춤과 의상, 표정연기가 인기 요인이다.

“너무 귀엽게만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분도 계신데, 많은 분들이 걸스데이의 귀여운 면을 좋아해주신다. 우리도 사람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는 게 좋다. 앞으로 걸스데이가 오래 활동하면서 숨겨둔 매력을 차근차근 천천히 보여드리겠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깜찍한 표정으로 맹활약하는 민아는 “‘너무 예쁜 척 한다’고 지적해주시는 분도 계신데, 사실 안 예쁘니까 예쁜 척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래도 가끔은 여성으로서 한번쯤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싶지는 않을까. 걸스데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섹시하다는 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리고 “다들 섹시하시니까 우리는 꼭 그렇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걸그룹이 넘쳐나는 가요계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중간 정도에서 막 오르려고 노력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 걸스데이는 “탄탄한 퍼포먼스를 도약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 “앞으로 목표? 지상파 음악프로 1위와 CF출연”

데뷔 이후 ‘반전돌’ ‘성장돌’이란 별칭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걸스데이는 앞으로 1년간의 목표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와 “CF 출연”으로 정했다.

CF출연은 경제적 이득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는 게 이유다.

“우리가 활동하지 않아도 CF를 통해 늘 걸스데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우리의 목표다. CF를 계속 출연하다보면 ‘에브리데이 걸스데이’가 되지 않을까?”

걸스데이는 9월 말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일본의 유니버설뮤직, 다이아몬드파트너 등 10여개 음반사로부터 계약제의를 받아 조만간 계약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반짝반짝’의 남원상이 작곡한 이번 싱글 ‘너 한눈 팔지 마’는 일본 활동에 앞서 팬들에게 “잠시만 안녕”을 말하는 의미다. 다른 여자에게 한눈파는 남자친구에 대한 경고이지만, “일본 활동으로 생길 공백을 잘 기다려달라”는 팬들에 대한 당부이기도 하다.

“S.E.S, 핑클 선배들처럼 그 시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룹, 한 시절을 대표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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