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칼럼] 키 성장 방해하는 4가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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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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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성장과 발육'이 42.8%로 1위를 차지해 3위를 차지한 '학업 및 교육' 17.6% 보다 약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녀의 외모에 있어서 얼굴과 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키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84.7%로 얼굴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15.3%보다 약 6.5배 높은 수치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위 설문 조사 결과에서 보여주듯 성장기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발육에 대한 관심과 관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성조숙증의 발생률이 예전에 비해 높아짐에 따라 아이가 ‘땅딸보’가 될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는 데 있다.
우리아이의 키 성장, 어떻게 관리해 주어야 할까?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박기원 원장
박기원 원장


과다 체지방은 조숙증의 원인
체지방률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체지방률이 높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기 마련. 이 두 성분들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초경과 변성기가 오는 시기가 빨라져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된다. 따라서 성장이 가능한 시기를 짧게 만들 수 있다.
체지방률이 높은 아이들을 보면 운동량이 현저히 적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성장판이 받는 물리적 자극이 부족하다. 식습관도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패스트푸드나 당도가 높은 고열량 음식을 편식하므로 열량은 과잉 섭취하지만 기타 무기질과 중요 영양소들은 부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또한 부가적으로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에는 30kg, 남학생의 경우에는 45kg 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되므로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시작되는 등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기준체중(여학생 30kg, 남학생 45kg) 이상이 되면 검사를 통해 성장 시기를 체크해 보도록 해야 한다.

숙면 취해야 성장호르몬 분비된다
우리 체내에서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은 종류도 많지만 그 역할도 무궁무진하다.
호르몬은 하루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체수분량 조절, 음식 섭취 및 대사, 생식, 면역, 적혈구 생산 등 전반적인 체내 항상성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호르몬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건강은 유지되기 어렵게 된다.
갓난아기들은 호르몬들이 어른처럼 환경변화에 따라 잘 조절되지 않아 몸의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작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호르몬 분비선들이 발달하게 되어 3~4세에는 면역 관계 호르몬들의 분비선들이 발달하고, 7~8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여러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이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가 순차적으로 왕성해져 인체를 지배, 조절하게 된다.
정상적인 어린이에게는 하루 9회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하루 중 숙면에 들었을 때 가장 많은 양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성장전문의들은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온도, 습도, 조명 등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한다.
만일 아이의 성조숙증이 걱정된다면 반대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최대화시켜 성호르몬 분비시기를 늦추고, 키도 쑥쑥 자라도록 해 주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대단히 까탈스러운 호르몬의 하나로 간에서 성장인자를 만들어 몸 안의 대사 작용을 가속화 시켜 키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하며 영양, 운동, 수면 등 신체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분비량이 변화하므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어 주도록 하자.
아침 결식(缺食)은 키 성장 방해 한다
당연한 얘기를 꼭 집어 한 번 더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충 짐작이 갈 듯 하다. 학기 중에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시간에 쫒기다 보니 아침을 결식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 식사 시 폭식의 위험이 높을뿐더러 같은 양을 먹는다 하더라도 몸에서 흡수하는 정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2003년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예방의학과 린다 밴 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율이 35~50% 낮았다고 한다. 심장병 발병 위험도 현저하게 줄어들 뿐 아니라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는 습관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니 아침식사는 꼭 하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TV시청, 비디오 게임 과하면 키 안 큰다
TV와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의 운동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전자파를 뿜어내며 호르몬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정상보다 빠른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TV와 게임을 하느라 꼭 해야 할 일을 미루어 엄마의 잔소리가 뒤따르게 되면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기 마련. 여과 없이 접하게 되는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어 부모의 지도하에서 하루 두 시간 미만만 이용하도록 하자.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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