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원전 Q&A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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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이 차례로 폭발하자 핵 재앙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현재 상황에선 어떤 위험과 가능성이 있는지 정양환 기자가

Q&A로 구성했습니다.

***
[Q1] 이번 사고로 검출된 방사능은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치는가.

오늘 오전 후쿠시마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965.5 마이크로 시버트.
시버트란 인체가 방사선에 노출될 때 받는 생물학적 영향을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한때 원전 주위는 시간당 한때 8217 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 지역엔 대피령까지 내렸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들은 다소 엇갈립니다.

[임상무 핵의학과장/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05:22) "폐 CT 찍을 때 1만 마이크로 시버트 쯤 방사능 피폭이 있다고 봐요. 1/10도 안

되는 거죠." (01:38) "바람을 타고 날아가잖아요. 그게 흩어지니까 그렇게 많은 방사능이 사람 몸에 들어갈 가능성은 별로 없고…."

[제무성 교수/ 한양대 원자력공학과](01:25) "문제는 1시간 동안 받는 양이에요. 1년 받는 양이 5000 마이크로 시버트가 기준인데요. 그런 면

에서 적은 양이 아니죠. 지금 좀 우려할만한 수준의 방사능이 나온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에 든 요오드는 갑상선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슘이나 우라늄, 플로토늄 역시 인체엔 치명적입니다.
지레 겁먹을 필욘 없지만, 마음을 놓아서도 안 됩니다.

[Q2] 오늘 일어난 격납용기 손상은 어떤 위험이 있나.
원자로는 크게 용기가 3개입니다.
먼저 핵연료를 둘러싼 압력용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호하는 격납용기가 1차와 2차로 나뉩니다.
이전 수소폭발은 가장 바깥쪽 2차 격납용기가 터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2차 원전의 사고는 1차 격납용기가 손상됐다는 뜻인데요.
만약 1차 격납용기가 터진다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Q3] 멜트다운은 있었나.
노심용융, 즉 멜트다운이란 원자로 노심이 녹는 걸 말합니다.
평소 핵연료는 냉각수 속에 잠겨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고로 물이 빠지면 핵연료가 수면 위로 노출돼 온도가 올라갑니다.
2800도까지 올라가면 녹기 시작하는데 이를 멜트다운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멜트다운은 없었습니다.

[제무성 교수/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04:38) "수소폭발을 일으킨 수소가 생겼다는 것은 1100도의 온도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아직 멜트다운

이 일어나는 2800도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Q4] 체르노빌 사태와는 어떻게 다른가. 핵폭발 가능성은 없나.
한마디로 후쿠시마와 체르노빌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은 원자로 자체가 깨지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격납건물조차 없어 방사선이 모두 대기 중으로 유출됐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폭발은 원자로의 안전을 위해 방출한 수소가 폭발한 것입니다.
외벽은 부서졌지만 원자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핵폭발 시나리오 역시 가능성이 낮습니다.
영국 BBC뉴스는 핵폭탄과 핵발전소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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