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은 8일 실행위원회가 결정한 신규 구단 선수 지원 방안에 대해 대부분 “부족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신인 지원 부분도 미흡하고, 2차 드래프트도 보호 선수 50명을 제외한 선수들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 기존 구단에서 1명씩 밖에 안 내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역시 “사실상 신인급들로 팀을 구성하라는 얘기인데, 2라운드 이후 5명을 추가 선발한다고 해도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코칭스태프 구성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한 팀 승률이 적어도 3할5푼은 돼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좋은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안이 거의 없다. 쌍방울이나 SK가 창단할 때와 비교해 봐도 너무 기본적인 조건이 처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용병수 확대에 대해서는 다소 주장이 엇갈렸다.
권시형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이 부분은 선수협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반대했다. 반면 허 위원은 “타 구단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전력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팀보다 ‘+1’이라면 3∼4년은 보장해 줘야 하고, 2년으로 제한한다면 타 구단의 ‘+2’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무리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기술 습득 속도가 빠르다. SK처럼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고, 이순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타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엔씨소프트도 그에 맞는 투자를 감수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