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사이버 사령부’ 창설

동아일보 입력 2010-07-23 03:00수정 201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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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안보’부대 첫 공개… 美에 맞불 중국 인민해방군이 인터넷 정보전쟁 시대를 맞아 미국에 이어 ‘사이버전쟁 사령부’를 설치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일 총참모부 산하에 ‘정보보장기지(信息保障基地)’라는 이름의 부대를 세우고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설립 기념식을 가졌다고 제팡(解放)군보가 보도했다. 기념식에서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은 ‘기지’ 관계자들에게 군기(軍旗)를 수여하고 축사를 했다.

사이버전 사령부는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직속으로 창설돼 산하 전군의 사이버와 관련된 전략 정보기구를 통할하게 된다. 사이버전 사령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사이버 공격 및 방어 체제 구축을 주요 목표로 한다. 또 전군에 전략정보를 지원하고 군의 정보화 및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중국의 사이버전 사령부 설치는 정보화 시대에 ‘디지털 안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부대의 존재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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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의 전략분석가 니러슝(倪樂雄) 씨는 “지난해 6월 미국이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지시로 사이버 사령부를 세운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 씨는 “아직 여러 부대의 정보센터를 통일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없는 인민해방군에 주요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앞으로 사이버전쟁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니 씨는 “현대전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적이 어디에서 나타나 언제 어떤 공격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이버전에 대비해 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고 절박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인민해방군은 지난달에는 230만 전 군부대에 군부대 컴퓨터를 이용해 블로그 활동을 하거나 온라인 채팅,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 등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소재 전략사령부 산하에 전략사령부를 설치해 세계 88개 국가, 4000여 개 미군 기지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을 통일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문 해커에 의해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들 국가는 이를 부인하는 등 ‘사이버전쟁’을 벌여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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