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동상 첫 공개… 후계작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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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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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도說… “사망 대비한 우상화 과정”

올해 5월 11일자 북한 인민무력부 기관지에 실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사진 출처 열린북한방송
올해 5월 11일자 북한 인민무력부 기관지에 실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사진 출처 열린북한방송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상이 북한군 기관지인 ‘조선인민군’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대북 단파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16일 입수한 5월 11일자 조선인민군은 1면에 ‘백두산 혁명강군의 최대의 특전, 최상의 영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김 위원장 생모), 김 위원장이 각각 군복을 입고 있는 동상 사진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석고좌상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등에 전시되긴 했지만 동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만수대창작사 공훈조각창작단 등에서 수령 숭배심과 충정의 마음을 다 바쳐 불과 1년도 못 되는 짧은 기간에 백두산 3대 장군(김일성, 김정숙, 김정일)의 군복상 동상을 최상의 수준에서 모셨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동상 제작 배경에 대해 열린북한방송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김 주석과 같이 현실 권력이 아닌 역사 속의 인물로 미화되고 우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은희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주석의 경우 1948년부터 동상이 세워졌다”며 “김 위원장 동상 제작은 후계자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지 김 위원장의 건강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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