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올테면 와봐라”… 시위하듯 화력 과시

동아일보 입력 2010-07-08 03:00수정 2010-07-0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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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중국해 실탄훈련 사진 공개

자체개발 스텔스 고속정 등
수십척 동원 대규모 훈련
시험무기 종류는 공개안해
中‘해상의 그림자 없는 킬러’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동중국해에서 벌어진 실탄훈련에 참가한 중국의 미사일 고속정들이 집단으로 고속 기동하고있다. 이 함정들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022형 스텔스 미사일 고속정으로 ‘해상의 무영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 출처 신화통신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실탄 사격훈련의 사진과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달 초 함정 수십 척과 전투기 10여 대가 대형 편제를 이뤄 동중국해(창장 강 하구∼광둥 성 난아오 섬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훈련은 ‘정기훈련 성격으로’ 복잡한 전자전 환경 아래 작전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작전과 훈련 방법을 터득하며 해공군의 합동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날 10여 장의 훈련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은 △군함의 미사일 발사 장면 △전투기 편대비행 △‘해상의 무영(無影·그림자 없는)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이 자체 개발한 022형 스텔스미사일 고속정의 집단 고속 이동 및 유도탄 발사 장면 등이다.

인민해방군 산하의 웹사이트 중국군망도 이날 ‘동해(동중국해) 함대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각종 유도탄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다’는 제목으로 신화통신과 비슷한 내용의 기사와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군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방공유도탄, 대공유도탄, 대함유도탄 등이라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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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의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훈련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고 주장한다. 당초 알려진 지대급 훈련부대가 수행하기엔 실제 훈련 규모가 컸다는 것. 중국 해군의 지대급 부대는 한국 해군의 전단급보다 규모가 작고 전대급보다는 약간 크다. 또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전투기도 훈련에 참가했다. 홍콩 밍(明)보는 훈련에 앞서 훈련부대가 기뢰제거함 상륙함 대잠함 호위함과 스텔스미사일 고속정 등으로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훈련에서 가장 핵심 사항인 어떤 종류의 무기를 시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밍보는 “최근 중국군은 정상적인 작전은 미군처럼 외국이 쉽게 정찰할 수 있도록 감추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통해 외부 세계는 (중국군의 정례훈련을 두고) 놀라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한편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중국은 △(미국의) 도전을 겁내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자존을 지켰고 △미국 항모가 진입하려는 시기에 이를 훈련 목표로 삼아 훈련 효과를 높였고 △이를 통해 민심을 얻는 등 이번 훈련으로 많은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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