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류현진, 실투 2개가 화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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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7일 07시 00분


■ KIA 8 - 1 한화 (대전)

한화 에이스 류현진(23·사진)은 7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생애 처음 귀신을 봤다는 본인의 주장에다 몸살과 편도선염까지 함께 찾아오면서 등판 예정일이 두 번 미뤄졌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긴 휴식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초반에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2회까지 삼진만 5개. 완급조절능력도 여전히 빼어났다. 하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결정적인 실투 두 개가 화를 불렀다. 6회 2사 후 나지완에게 커브(115km)를 던지다 결승 솔로포를 맞았고, 7회 1사 1루에서 안치홍에게 직구(142km)를 뿌리다 쐐기 2점포를 내줬다. 둘 다 너무 높게 제구된 탓이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은 건 지난해 9월11일 대전 KIA전 이후 15경기만에 처음. 7이닝 10삼진 4실점(3자책) 역투가 빛을 잃는 순간이었다. 류현진 등판 경기를 또다시 놓친 한화에게도 1패 이상으로 뼈아픈 결과였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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