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양용은 컷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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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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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1·2R강행…퍼트 난조까지
선두와 14타차 컷 통과 어려울 듯

양용은이 23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3번홀 러프를 탈출하고 있다.
양용은이 23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3번홀 러프를 탈출하고 있다.
양용은(38)이 고향에서 열린 유럽-한국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3억원, 우승상금 5억4000만원)에서 부진해 컷 위기에 몰렸다.

양용은은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2라운드 경기에서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쳐 1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선두권으로 나선 통차이 자이디(태국), 타노 고야(아르헨티나·이상 8언더파 136타)와는 14타 차이까지 벌어졌다.

강한 바람, 딱딱해진 그린, 게다가 36홀 강행군까지. 양용은에게는 최악의 조건이 앞을 가로 막았다. 전날 1라운드 경기가 안개로 지연되면서 이날 1,2라운드를 연달아 치른 양용은은 바람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설상가상 샷 컨트롤과 퍼트 난조까지 겹쳐 거듭된 위기를 맞았다.

양용은(38)은 전날 1번홀까지만 플레이했을 때 1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1라운드 잔여 17개홀에서 이글과 버디 1개씩을 잡고도 보기 4개에 더블보기도 2개나 적어냈다.

곧이어 계속된 2라운드 경기에서도 양용은은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5개를 해 1타를 더 잃었다. 결국 1,2라운드를 6오버파 150타로 마쳤다.

양용은은 샷 컨트롤과 퍼트 감각까지 무뎌져 타수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1라운드 13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1.5m 부근에 붙여 놓고도 3퍼트를 해 보기로 끝내는 등 부진했다.

2라운드 잔여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하위권으로 밀린 양용은은 컷 통과가 희미해졌다. 2라운드 합계 공동 64위 이내에 들어야 3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이븐파(144타)에서 컷 통과가 예상된다.

1,2라운드를 모두 마친 한국선수 중에선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20위권에 올랐다. 오태근은 1라운드까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권으로 마친 상태다.

노승열은 “바람이 워낙 강해 평소 같으면 8,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렸던 홀에서 4,5번 아이언을 쳤다. 경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앤서니 김과 어니 엘스(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은 24일 오전부터 플레이를 시작한다. 3일째는 2라운드 잔여 경기만 치러진다. 첫날부터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됐던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제공 | 발렌타인 챔피언십 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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