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뛰고, 부산은 제자리…화물처리 실적 더 벌어져

입력 2003-11-19 17:55수정 2009-09-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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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과 태풍 ‘매미’ 등으로 부산항을 떠나는 외국 선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컨테이너항 자리를 상하이항에 넘겨준 부산항과 상하이항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는 부산항에 기항하는 외국선사 8개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중국∼미주와 중국∼유럽 직항로를 새로 개설했거나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회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시랜드와 홍콩의 OOCL은 올해 중국 직항로를 개설했다. 세계 2위의 초대형 정기선사인 MSC사는 5월 중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화물의 환적 기지를 부산항에서 중국 닝보항으로 옮겼다. 세계 14위 컨테이너선사인 차이나시핑도 미국∼부산∼톈진∼칭다오∼부산∼지중해 노선과 상하이∼닝보∼부산∼미국 노선에서 부산항 기항을 중단했다.

또 미국·싱가포르계 APL과 중국의 지노트랜스, 호주의 ANL과 중국·대만계의 코스코양밍 등도 중국 직항로를 개설했거나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은 10월 8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보다 8.3% 늘어나는데 그쳤다. 1∼10월 중 처리 실적도 846만TEU로 작년보다 9.2% 증가했다. 반면 상하이항의 처리 실적은 10월에만 102만6000TEU였으며 1∼10월 중에는 923만6000TEU로 전년 동기보다 33.6%나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부산항이 7월 상하이항에 컨테이너 처리 실적에서 추월당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동북아물류실 백재선 차장은 “5월과 8월, 2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국의 물류시스템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생긴데다 중국의 항만이용료가 싸고 가뜩이나 부족한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시설이 태풍 ‘매미’로 인해 훼손된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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