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9·7개각 안팎]또 그얼굴…내사람 챙기기

입력 2001-09-07 15:20수정 2009-09-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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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부분 개각으로 집권 3년 반만에 첫 번째 독자 내각을 출범시켰지만,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유임되고 개각 폭도 소폭에 내용도 특별한 게 없어 쇄신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들이다.

▼전문성 고려 미흡▼

▽DJP 공조 정리와 안정기조 유지 = 9.7 개각으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DJP 공조 파기로 야기된 파문이 외견상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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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통령 5부장관 교체

김 대통령은 해임안이 가결된 통일부장관과 자민련 소속 3명 외에는 노동부장관 1명만 경질함으로써 쇄신보다는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더 중시했음을 보여주었다. 신임 장관 5명의 출신지역도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등으로 골고루 안배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국정운영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내사람 챙기기 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오장섭(吳長燮) 김용채(金鎔采) 전 건설교통부장관의 임면 과정에서 장관의 전문성 시비가 인지 1개월도 안돼 또 다시 평생 조세업무만 해온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을 후임 장관에 기용한 것은 대표적인 예로 보인다.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은 "국세청장 출신이 건교부장관을 맡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언론압살을 위한 세무사찰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대한 포상의 의미" 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인선 막판 조정 = 김 대통령은 당초 해양수산부장관에 동교동교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을 내정 통보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했다는 후문.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김 의원이 '대통령이 좀더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게 좋다'며 끝까지 마다하는 바람에 6일 밤 8시30분 쯤 관저로 김 대통령을 찾아 뵙고 사정을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옥두위원 해양장관 고사▼

통일부장관 후임에는 홍순영(洪淳瑛) 주 중대사와 안병준(安秉俊) 연세대교수가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김 대통령은 홍 장관을 외교부장관에서 퇴진시켰을 때의 부담 때문에 그를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여권 일각에선 임동원 장관의 퇴진에 따른 대북정책의 공백 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으나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은 "신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이 정부에서 외교부장관을 지낸 분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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