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문가의 투자레슨]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28분


노후를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인구가 급속도로 노령화하고 있다. 60세이상 인구를 14세이하 인구와 비교하는 노령화지수를 보면 작년에 32.9%로 10년전 11.2%에서 무려 3배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이 지수는 2010년에 50%가 되고 2020년에는 76.5%로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노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같은 개발도상국중에서도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편에 속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노령화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노후생활을 스스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노후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민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 개인이 3중 연금을 쌓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노후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적 성격의 국민연금, 기업의 퇴직금제도에 근거한 기업연금, 개인의 저축형태로 이뤄지는 개인연금으로 구성된 체계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생활을 지탱해 줄 연금투자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국민연금은 이대로 가면 2000년대 중반에 고갈난다고 하니 전적으로 의존하기 어렵다. 기업연금의 일종인 퇴직금 역시 중간정산제와 연봉제 확산으로 노후 대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개인연금 또한 가입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현실은 이렇게 심각한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막연하게 단기 투자를 되풀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제부터라도 투자방법을 바꿔야 한다.

투자하기 전에 노후자금, 자녀학자금, 주택구입 등으로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젊은 나이부터 소액이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저축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하루 빨리 연금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적어도 20년이상으로 추정되는 노후생활이 추해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나이, 소득 등의 생애계획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투자계획을 수립한 뒤 차근차근 소액이라도 장기투자를 해나가는게 좋다. 외국의 경우 펀드투자자의 84%가 노후준비자금이라고 대답하고 있다고 한다.

목표없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초단기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단기적인 주가나 금리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노후생활을 대비한 성공투자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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