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격증시대]삼성SDS 박재민씨 인터뷰

  • 입력 2001년 1월 28일 18시 44분


“우선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도 재미가 있어야 발전이 빠르거든요.”

삼성SDS 박재민 대리(31·사진). 그는 온라인 회계 시스템을 비롯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전문가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현재 유니텔에 파견나가 회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시절부터 경영정보관리(MIS)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격증을 3개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엔지니어(MCSE·Microsoft Certified System Engineer) △SAP사(社)의 개발언어 인증(ABAP/4) △국제시스템감리연맹(ISACA)의 정보시스템 감리사(CISA·Certified Information System Auditor)가 그것이다. 이는 전직원의 70%가 IT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SDS에서도 고급 수준에 속한다.

IT관련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그는 “적어도 2년 앞을 내다보라”고 충고한다. 변화가 빠른 IT업계에선 지금 인기있는 분야가 순식간에 비인기 분야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고생해서 따놓은 자격증이 휴지조각이 될 우려가 있다.

‘어떤 분야가 유망한가’란 질문에 박씨는 “일단 프로그래밍 언어와 서버 관련 자격증은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답했다. C나 C++같은 언어는 IT비즈니스의 기본이고 서버는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단, 서버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실무경험을 쌓는 쪽이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다. 박씨는 자바(JAVA) 계열 언어와 시스코사(社)등의 네트워크 자격증도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자격증은 2달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쉽게 딸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경우 방학기간을 이용하면 좋겠죠. 또 자격증 준비는 혼자하는 것보다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서로 모르는 부분을 짚어줄 수 있거든요.”그는 마지막으로 전산 비전공자들이 전산분야 직종에서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기의 전공분야와 전산기술을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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