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한은,"외평채 등 해외한국물 가산금리 큰 폭 올라"

  • 입력 2001년 1월 26일 15시 12분


지난해 외평채 고정금리채 등 대부분의 한국물 가격이 경제불안으로 전년말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은 99년중 큰 폭 하락했던 외평채 가산금리가 2000년중 크게 올라 지난해말 현재 10년만기 가산금리의 경우 240bp로 99년말 160bp보다 80bp 올랐다고 밝혔다.

5년만기물의 경우도 165bp로 전년말보다 52bp 상승했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한 것은 나스닥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flight to quality)한데다 미 장기국채 환매(buyback)등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하락, 현대 및 대우사태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국별로는 외평채 가산금리수준이 중국 태국 및 말레이시아보다 높았고, 연중 상승폭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태국과 중국은 연중 상승폭이 각각 9bp, 22bp에 불과했다.

고정금리채 가산금리도 외평채와 비슷하게 변동,4~5월 및 10월중 상승했고 11월이후에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았다.

삼성전자는 미 국채대비 가산금리가 3bp오른데 그쳤다.그러나 현대전자는 현대그룹 유동성위기 등으로 부진한 거래 속에 가산금리가 274b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흥은행의 후순위채 가산금리는 발행당시 500~600bp수준이었으나 지난해말 현재 약 200~300bp 올랐다.

발행당시 755bp였던 외환은행 후순위채 가산금리는 121bp 상승했다.

주식예탁증서(DR)가격은 종합주가가 50%이상 급락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한빛은행이 78.4%가 내려 가장 많이 내렸으며 국민 및 신한은행은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기업들은 모두 30%이상 하락했는데 특히 한국통신 및 포항제철은 각각 58.6%와 55.4%

떨어졌다.

현대차 포철 및 한전의 DR가격이 주가보다 큰 폭 내린 반면 국민 신한 하나은행,한국통신은 국내주가보다 하락률이 낮았다.

전환사채(CB)가격은 옵션행사의 장점 때문에 국내주가보다는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경제의 부진,국내의 구조조정추진지연, 해외통신업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으로 해외한국물 가격이 올상반기중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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