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용수 센시자, 조승미발레단 '지젤' 출연

  • 입력 1999년 8월 11일 18시 33분


“중국과 한국의 발레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분수대광장. 조승미발레단의 야외 공연에서 갈채를 받으며 국내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발레리나가 있었다. 중국 샹하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센시자(31·사진).

그는 중국 최고의 무용대학인 ‘베이징 댄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영국 로얄발레학교에서 수학한 발레리나. 지난 3월 조승미발레단의 초청으로 1년간 무용수겸 안무지도가로서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서양의 어떤 무용수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선천적인 몸매를 타고난 센시자는 섬세하고 경쾌한 연기가 일품. 13∼15일에는 거창국제연극제와 9월14,15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조승미발레단의 정기공연에서 클래식 발레 ‘지젤’에 출연한다.

“지난해 중국 운남성의 대홍수 때 집을 잃은 수재민들을 위해 펼쳤던 야외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계적 수준의 샹하이발레단의 일원으로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수십차례의 해외공연을 가졌던 센시자. 자신의 춤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용수에게 몸은 중요한 도구지만 관객이 정작 춤을 1분 이상 쳐다보게 만드는 것은 무용수의 정신력 이라고 자신의 무용관을 밝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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