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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TV가이드]오손도손 「안방극장 웃음꽃」

입력 1998-10-01 18:40업데이트 2009-09-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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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쇼 이미자, 한국의여인’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 처럼 추석은 이런 저런 사연으로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만남의 다리.‘IMF귀신’이 무섭다지만 보름달을 지붕삼아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가족의 애틋한 정을 당해낼 수 있을까.

TV 3사의 ‘추석연휴 안방 상차림’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쇼와 오락물로 가득하다.

우선 조용필과 이미자, 우리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대형가수의 무대가 펼쳐진다. SBS는 지난달 27일 수원시문화원 야외음악당에서 있었던‘조용필 30주년 기념콘서트’(6일 밤12·05) 공연실황을 85분간 방영한다.‘단발머리’‘바람의 노래’‘큐’‘킬리만자로의 표범’등을 열창한다. MC와 게스트 없이 조용필이 진행까지 맡은 1인 무대로 슈퍼스타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KBS1 ‘특집쇼 이미자, 한국의 여인’(2일 밤12·20)은 재방송이지만 올드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무대.‘동백 아가씨’‘열아홉 순정’‘아씨’ 등 심금을 울렸던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주현미 심수봉이 게스트로 나온다.

IMF의 영향으로 올 추석프로 가운데는 복고풍이 많다. KBS1 ‘그 시절 그 쇼’(3일 밤10·35)는 서울뮤지컬컴퍼니의 ‘그때 그 쇼를 아십니까’를 TV용으로 재구성했다. 원로가수 현인과 남진 문주란 주현미 현숙, 코미디언 배삼룡 등이 출연해 ‘추억의 한마당’을 연다.

MBC가 마련한 대형 프로는 ‘무대 인생 반세기―선후배 큰잔치’(5일 오전10·50). 영화 연극 가요 코미디 등 원로부터 신인까지 대중문화를 빛낸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가수 현인 김세환 김광진 변진섭이 ‘신 봉봉사중창단’으로 등장하며 손목인 고운봉 신카나리아 황금심 등이 출연한다. 남보원 신선삼 백남봉 한무는 ‘포맨쇼’를 펼치고 양훈 구봉서 배삼룡은 코믹악단의 일화를 그린 ‘청춘산맥’을 꾸민다. 또 최무룡 독고성 이대엽 등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주인공들이 출연해 추억의 명장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실버쇼 오세요’(6일 오전10·50). 제목의 ‘오세요’는 ‘오래 살면 세상이 보여요’라는 실버세대의 주장을 줄인 말. 실버세대가 젊은이에게 전하는 인생의 의미와 재미, 감동이 버라이어티쇼 형식으로 꾸며진다.

재방송이 아닌 드라마는 SBS ‘짬뽕 아리랑’(6일 밤8·40)이 유일하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귀순자 주덕(권용운 분)은 계주가 돈을 떼먹고 달아나는 바람에 전 재산을 날린다. 자포자기한 그는 목돈을 주겠다는 제안에 조선족 여인 보옥(김금용 분)과 위장 결혼하고…. 귀순자와 조선족 여인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드라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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