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75년전통「전국여자정구」,세계 『도약』

  • 입력 1997년 3월 31일 19시 48분


[권순일기자] 단일종목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대한정구협회 주관)가 세계적 규모의 대회로 발돋움 한다. 제75회 전국여자정구대회(6월9∼13일·효창정구장)를 준비중인 대한정구협회의 박상하회장(52)은 31일 『한국여성체육의 효시이자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여자정구대회에 올해부터 아시아 뿐만아니라 미국과 유럽팀도 초청, 명실상부한 국제 정구대회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정구연맹(ISTF)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회장은 『전국여자정구대회는 20년전부터 순수 국내대회에서 일본 대만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규모 대회로 발전했으나 올해부터는 구미의 스코틀랜드 스페인 미국 캐나다 팀들도 초청해 세계규모 대회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현재 ISTF에 세계 39개국이 가입해있으나 아직 아시아권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구미권의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여자정구대회는 지난 1923년 출범한 이래 여성의 권익신장과 우수선수 배출의 산실역할을 해온 유서깊은 대회. 부녀부를 포함해 여자일반과 여대 여고 여중부로 나뉘어 열리며 한국 국내팀에 일본의 실업팀과 대만의 고교, 부녀부팀 등이 참가해왔다. 대한정구협회의 주남식 사무국장(65)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커다란 국제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전국여자정구대회가 대규모 국제대회로 개최되면 한국은 세계적인 「정구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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